2021년 본당 사목 목표



"복음 말씀과 함께 하는 신앙생활"




작년 2020년은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본당에서는 거의 세 달 동안 교우들의 미사 참석에 중단되는 일도 겪었습니다. 잠시 호전되는 것 같았던 감염병 사태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일상생활과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미사와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이어가던 우리의 일상적인 신앙생활은 ‘비대면’ 미사라는, 경험해보지 못한 형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신앙생활 형태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종식되거나 진정되더라도 우리의 신앙생활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신학자들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신앙생활과 코로나-19 이후의 신앙생활은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교회와 더불어 우리 교구도 이제 어떤 방식으로 교구와 본당을 운영해야 하고 교우들의 신앙생활을 어떤 식으로 안내해야 하는지 그 해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우리가 그냥 습관처럼 해오던 신앙생활을 근본에서부터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일상적인 만남의 기회도 가질 수 없는 지금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하느님을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겠습니다. 일상의 소음을 피해, 만남을 피해 주님의 말씀과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이 순간을 성숙과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저는 우선 복음서를 읽으시기를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우선 마태오, 마르코, 루카 복음서로 이어지는 공관복음서를 계속 이어 읽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하루에 한 장 정도를 계속 읽으시고 세 복음서를 다 읽으시면, 다시 공관복음을 처음부터 읽어나가시기를 계속 반복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혹시 읽으시기가 불편하시다면 요즘은 ‘유튜브’ 채널에 성경을 읽어주는 채널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자선과 극기입니다. 복음 말씀은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 실천은 언제나 ‘자선’,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이에게 내어주는 것입니다. 교부들은 자선을 극기, 곧 자기희생의 결과로 보았습니다. 아주 작은 관심과 나눔이라도 극기와 관련된 자선은 그 상대와 함께, 자선을 행하는 사람의 내적인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교우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를 우리 신앙생활을 내면화하고 실천하는 기회로 삼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회동성당

주임신부    윤  종  국 (마르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