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하나된 미사 전례

제대와 십자가
제대와 십자가

공의회 이전에는 미사를 드릴 때 주례사제가 신자들을 바라보지 않고 등을 돌린 채 벽을 보고 미사를 봉헌했다. 이때 벽에 라틴어 미사경본을 붙여놓고 읽도록 했다. 당시 미사 때 쓰이던 돌제대는 현재 사업정지명령을 받은 가회동성당묘지에 옮겨져 방치되었던 것을 이곳에 옮겨왔다.

미사통상문
미사통상문

공의회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므로 라틴어와 우리말을 병기하였다.
+ 주께서 너희와 함께 계셔지이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도미누스 보비스꿈)
* 또한 사제와 함께 계셔지이다. >      
   "또한 사제와 함께" (엣 꿈 스삐리뚜 뚜오)
+ 빌지어다. >                                  
   "기도합시다." (오레무스)

공의회가 끝난 이후의 미사통상문으로 라틴어의 한글표기는 완전히 사라진다. 미사 때 필요한 구체적인 동작까지 함께 제시되어 있어 당시 미사 전례를 정확히 추측할 수 있으며, 그 내용은 오늘날의 표기와 큰 차이가 없다.

1969년 - 미사통상문에 성가를 같이 합본한 것이 특징이다. 앞쪽 페이지는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 기도문을, 중간부터는 가톨릭 성가집이 수록되어 있다.


공과
공과

"공과"란 ‘매일의 기도’란 뜻으로 주일과 축일의 기도를 비롯해 여러 상황에서 필요한 기도문을 수록한 기도서이다. 원본은 중국 공과로 앵베르 주교와 번역가들이 우리말로 옮겨 보완했다. 필사본으로 신자들 사이에 보급되었다가 1859년 이후 서울에 목판인쇄소가 시설되면서 4권 4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했다. 공의회 전까지 140여 년간 한국 교회의 공식기도서로 쓰인 이 책은 현재 3권을 제외한 세 권만 남아있다.

주요첨례 성가집
주요첨례 성가집

1961년에 만든 그레고리안 성가집으로 공의회 이전에 발행되었으나 성가 제목에 신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우리말 설명이 붙어있다. 당시 '통상기도문'을 ‘어느 미사에나 변치 않는 부분’이라고 불렀던 당시의 표기가 흥미롭다.

미사경본
미사경본

1963년 공의회 과도기 중에 발행된 미사경본. 표지에 새긴 십자가 상징이나 색을 넣어 인쇄한 내부 삽화가 돋보이는 책이다.

주일미사
주일미사

나의 주일미사 가회동성당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헌가’의 악보가 간지로 끼워져 있던 미사책이다. 공의회가 시작하던 1962년 발행되었으며 미사에 사용되는 라틴어 구절을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한글로 쓰여있다.

천주성교공과
천주성교공과

신자들이 가장 즐겨보던 책으로 매일미사와는 다른 성격의 기도문. 당시 가장 많은 쓰이던 기도문은 미사 전례 시 필요한 기도문 외에는 연도경이 있었다. 연도는 장례나 기일에 사용되던 기도문으로 죽음이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과정이었다.

미사공과
미사공과

미사 전례 때 주로 사용되는 기도문을 모아 놓은 서적으로 역시 1962년도 판이다. 본 책에는 ‘성로선공’, 즉 십자가의 길을 뜻하는 ‘14처’가 우리말로 제1처부터 14처까지 기록돼 있다.

주일미사전례
주일미사전례

당시 참회예절 기도문의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 '고죄경'을 '고백의 기도'로 바꾸기 위한 시안이 간지로 들어가 있었다. 지금은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털어놓는 이 ‘고백의 기도’가 과거에 비해 고백하는 대상이 점점 축약되어 있다. 당시에는 천주와 성모 마리아 그리고 성인들의 목록이 고백의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다. 1964년 발행본으로 과도기적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합송미사
합송미사

공의회가 진행 중에 발행된 것으로 아직도 라틴어와 우리말이 혼용된 상태이다. 서언 부분에는 능동적인 미사 전례를 위해 신자들이 마음을 모아야 한다는 선언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성가와 미사 경본을 같이 합본하였기 때문에 ‘합송미사’라 이름 지었다.

매일미사 경본
매일미사 경본

미사 때 바칠 기도문과 예식 순서를 수록한 책으로 1955년 발행본이다. 책을 펼쳤을 때 보이는 정교한 삽화와 디자인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