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의 새로운 글씨체와 로고는 '디자인 시'에 용역을 줘서 CI(Corporate Identity) 작업을 하였다. 글씨는 기해박해시대에 기록된 기해일기에서 글씨체를 따내서 가회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 글씨체에는 순교자들의 얼이 배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로고와 간판, 안내판, 모든 서류의 형식 등등의 모든 가회동 글씨는 이 글씨체를 사용하므로 해서 가회동성당의 정체성이 유지된다. 따라서 성당의 글씨체나 로고는 규정된 범위와 용례 안에서 써야 한다. 그래야 글씨체만 보고도 그것이 가회동성당이라는 것을 알게 하여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방과 교리실의 이름은 기억해야 할 인물들의 이름을 따서 가회체로 명패를 만들었다. 각 층의 안내판도 가회체와 로고를 CI에 맞춰서 만들었고, 해당 층의 안내판은 다른 층의 안내판과 다르게 해서 구별하였다.